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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안주

수입 맥주에 잠식되는 한국 시장, 대기업은 '적과의 동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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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에 잠식되는 한국 시장, 대기업은 '적과의 동침'

술밥 2025. 9. 5. 13:15

매일유업은 지난 5월 일본 삿포로인터내셔널과 합작해 만든 엠즈베버리지를 통해 또 다른 자회사 엠즈비어를 설립했다. 엠즈베버리지는 일본의 유명 맥주인 삿포로와 에비스 등을 수입해 국내 유통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다 엠즈비어를 만들어 지난 7월 서울 성수동에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매장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유제품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맥주사업에 진출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주류 출고 현황(2023년 기준)을 보면 전체 금액 10695억원에 달한다. 주종별 출고비율을 보면 맥주가 1순위로 41866억원으로 전체 비율 41.6%를 차지한다. 음료 대기업들이 맥주에 눈독을 들일만 하다.

한국은 주류부문의 무역수지는 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싼 술을 수입하고 싼 술은 수출하기 때문이다. 맥주만 놓고 보면 수출이 7659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3배에 가까운21821만 달러다. 수입맥주의 인기가 높을수록 무역적자는 심화된다.

2018년 한미 FTA 이후 미국과 유럽 맥주의 관세가 폐지됐다. 한국의 맥주시장이 잠식당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맥주 대기업은 내수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수입매주로 적자를 메울 수 있다. 품질 좋은 맥주 개발은 뒷전이다. 결국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오비매주 등의 대기업 맥주회사는 경쟁사 맥주를 열심히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셈이다. 한국 맥주의 해외수출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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