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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풍경 기행
북경의 숨은 명소 본문
원스 어겐 올드 베이징
북경의 숨은 명소 를 제대로 알려면 1년 정도는 그곳에서 살아야 한다. 가장 빨리 보는 방법이 3박4일짜리 팩키지 투어다. 주만간산격이긴 하지만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나름 경제적인 방법이긴 하다. 북경 관광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시 중심지, 시 외곽, 그리고 교외 지역이다.
시 중심지에는 고대 건축군인 자금성이 있고, 그 남문 격인 천안문이 있다. 옹화궁은 강희제가 지은 곳으로 황족 선조를 섬기던 곳이다. 소설 ‘홍루몽’의 인물과 배경을 복제해 놓은 대관원 등이 있다. 천단과 지단도 고건축에 속한다. 이런 곳들을 보는 데 하루가 걸린다.
한국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북경의 유리창과 동인당이 있다. 동인당은 한국에도 지점이 있어 그 희소성이 떨어졌다. 한 때는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우황청심환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동인당에서 골목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한국의 인사동에 해당하는 유리창이 나온다. 조선 선비들이 가보고 싶은 곳 1순위였다. 그때도 선비들이 서적을 비롯붓과 벼루 등 문방사우를 싹쓸이 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홍대용, 박제가, 유득공 등 학자들이 2백여 년 전에 이곳을 드나들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오는 문수당이나 선일루는 사라졌지만 고풍이 남아 있다. 박제가는 1790년, 유리창에 와서 중국 학자 손성연과 필담을 나누며 친구가 되었고 손씨의 서재 이름인 문학당이란 세 글자를 친히 써주기도 했다.
조선 영조 때 홍대용은 서른네 살 되던 해 유리창에 와서 공부를 했고, 엄성이란 중국학자와 친교를 맺어 천문 역사 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살폈다. 그에게 여행은 수학여행으로서 손색이 없다. 홍대용은 그후 혼천의를 만들었고, 지구의 자전설에 관한 글을 쓰기도 했다.
조선 선비의 버킷 리스트
‘유리창'
고려시대에도 상인들이 북송시대의 이 유리창에 와서 많은 물량의 서적을 구입해 갔다. 중국의 문장가였던 소동파는 송과 고려의 무역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인기 품목이 송나라의 도자기였다. 특히 송의 서적이 고려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했다.
유리창은 원나라 때 유리기와 만드는 공장이었으나 청대 초기부터 골동품 시장으로 변하여 액자, 고서 등의 총집산지가 되었다. 한국인이 이곳을 기웃거리다보면 중국상인이 호객행위하듯 다가와 골동품이라며 손바닥만한 도자기를 보여준다. 바탕에 춘화가 그려진 청화백자다. 이런 물건들은 십중팔구 모조품이다.
시 외곽으로 나가면 서태후가 만든 여름별장인 이화원이 있다. 서태후는 군함 건조 비용의 절반을 뚝 잘라 이화원
을 지었다. 그때 일본은 국민 성금을 모아 군함을 만들었고, 청일전쟁에서 청나라는 무릎을 꿇었다.
예술품을 집대성해 놓은 향산, 불교사찰인 벽운사가 있다. 이런 것들을 관람하는데 하루가 걸린다. 시 외곽까지는 전철이 가능한 곳이 많아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다.
시 외곽으로 가면 만리장성이 필수코스에 들어간다. 명나라 황제들의 묘지로 지하궁전인 십상릉도 가볼만 하다. 최근에는 용경협에서 배를 타고 절경을 감상하는 사람도 많다. 북경 호텔 프론트에 가면 시티투어 버스를 비롯 1일 혹은 2일 코스의 버스가 상시 운행하고 있어 편리하다.
용경협은 북경 16경 중 하나로 1987년부터 겨울철이면 빙등예술축제를 벌인다. 용경헙은 여름에 인파가 많이 몰린다. 깊은 협곡의 물길을 따라 유람선을 가다보면 마치 계림의 축소판같기도 하고, 장가계의 절경을 불러온 듯도 하다. 봉우리가 높고 협곡이 좁으며 수역이 커서 독특한 기후대를 형성한다. 여름에는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중국 속담에 ‘만리길 걸으며 만 권의 책을 읽어라’(行萬里路 讀萬卷書)라는 말이 있는데 어디에 가든지 여행은 배움의 연장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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